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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M&A 신속 허가에…TPG, 인수 자금 조달 속도낸다[시그널]

기존 블라인드 펀드 활용
코인베 펀드도 결성 시도
전액 에쿼티 인수 추진
10월 딜 클로징 청신호

  • 이충희 기자
  • 2026-09-02 15:14
롯데렌탈
롯데렌탈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롯데렌탈 인수 대금 구조를 확정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상보다 빠르게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하면서 거래 종결 일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PG는 국내외 기관투자가(LP)들을 대상으로 롯데렌탈(089860) 인수를 위한 공동투자(코인베스트먼트)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TPG는 새롭게 조성하는 펀드와 함께 기존 보유한 아시아 시장 투자용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해 인수 대금을 치를 계획이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기업결합 심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왔으나, 1일 공정위의 신속한 허가가 떨어지면서 다음달 거래 종결(딜 클로징)에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그룹도 후속 절차를 거쳐 다음달 내 거래를 종결한다는 목표다.

이번 조기 딜 클로징의 핵심 변수는 코인베스트먼트 펀드의 결성 여부로 파악된다. TPG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조성한 55억 달러(약 7조 4000억 원) 규모 ‘아시아 8호 펀드’를 운용 중이지만, 펀드 내 미소진자금(드라이파우더)이 여유롭지 않아 내년부터 새 펀드 조성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TPG는 이번 롯데렌탈 인수를 인수금융 없이 전액 에쿼티(지분)로만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외부 LP 자금을 추가로 모으는 코인베스트먼트 펀드 결성이 조기 클로징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TPG에는 ‘아시아 미드캡 펀드’(아시아 중견기업 투자 펀드) 등 다른 펀드도 있는 만큼 코인베 펀드가 조기에 결성이 되지 않더라도 거래 종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PG는 지난달 11일 롯데그룹과 롯데렌탈 지분 약 61%를 주당 5만 9000원, 총 1조 31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TPG는 우선 인수대금 전액을 에쿼티 출자금으로 조달한 뒤 거래 종결 이후 자본재조정(리캡)을 거쳐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TPG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이 경우 인수금융 등 차입을 일으키는 방식의 금융 기법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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