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글로벌 탑티어로 랜딩을 준비하는 K-타이어’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교체용(RE)·고인치 타이어로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보고서는 K-타이어가 글로벌 탑티어와의 격차를 좁히고 확대된 시장점유율을 수성하기 위해 전기차 RE 시장, 고인치 타이어 시장, 글로컬 생산 거점, 원료 조달 체계 등 4개 분야의 전략 과제를 제언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22년 1259억 달러에서 내년 1762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신차용(OE) 타이어는 신차 판매량과 연동되는 반면, RE 타이어는 차량 노후화와 글로벌 차량 등록 대수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타이어 5개사의 최근 4년간 수출 비중은 70%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이 국내 타이어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인 셈이다. K-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글로벌 위상도 뚜렷하게 높아졌다.
먼저 전기차 RE 시장에서는 ‘고객 접점’ 확보가 핵심이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된 지 5~6년이 지나면서 OE로 장착된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타이어는 RE 최초 교체 고객과 반복 교체 고객을 구분한 차별적인 고객 자산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고인치 타이어 시장에서는 기존 경쟁 질서를 우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면 경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기존 관계가 약한 신생 완성차 기업에 대한 OE 공급을 확대해 경쟁 장벽을 우회하고, 미국·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는 타이어 독립 판매점의 판매원 전문성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타이어 생산 전략도 ‘글로벌 최적화’에서 ‘로컬 완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모든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것은 인력과 자원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는 만큼, K-타이어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글로컬 생산거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원료 조달 측면에서는 EU 산림전용방지법(EUDR) 등 환경규제 대응도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천연고무의 공급망 관리가 규제 대응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EU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료 조달 단계부터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 과도한 투자보다는 규제 수준에 맞는 적정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경호 삼정KPMG 상무는 “전기차 전환과 차량의 스마트화, 보호무역주의와 환경규제가 동시에 밀려오는 지금이 타이어 산업의 경쟁 질서가 재편될 수 있는 변곡점”이라며 “K-타이어가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객 접점, 고인치OE, 생산거점, 원료 조달 분야에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이브 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