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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온기에…메가박스, 회생 인가전 M&A 부상 [시그널]

7월까지 극장 매출액 7000억 육박
CGV 상반기 영업이익 312% 껑충
회생절차 메가박스, 실적 개선되자
IB업계 잠재적 인수자 물색 움직임
롯데시네마 합병·투자유치 전망도

  • 이충희 기자
  • 2026-08-31 15:46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 내 영화관. 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 내 영화관. 뉴스1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당 기간 침체돼 있던 극장가에 선명한 온기가 퍼지고 있다. 연초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1690만 명 이상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된 데다 올 하반기 스크린에 오른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 등 두 영화도 곧 ‘1000만 관객’ 몰이를 예고하면서다. 1위 사업자인 CJ CGV의 실적이 급증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메가박스중앙의 투자 유치 가능성과 구조조정 셈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전국 극장 매출액은 6929억 원, 누적 관객 수는 678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6%, 25.1% 급증했다. 이 같은 극장가의 훈풍은 멀티플렉스 3사의 실적 지표로도 즉각 확인되고 있다.

CJ CGV(079160)는 올 상반기 매출액 1조 1673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약 13.86%, 영업이익은 무려 312% 증가한 수치다. CJ CGV는 미래 극장 사업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으는 자회사 4DFLEX를 통해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2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역시 올 상반기 매출 2308억 원, 영업손실 5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783억 원, 영업손실 166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늘고 손실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특히 올 2분기 재고작의 일회성 손실 137억 원을 회계상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며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메가박스중앙의 실적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159억 원, 영업손실은 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027억 원, 영업손실 188억 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이들 3사의 하반기 실적은 더욱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8월 초 개봉한 ‘오디세이’가 9월 중 1000만 관객 동원이 확실시되는 데다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 역시 연내 1000만 고지 등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두 영화는 8월 30일 기준 각각 886만 명, 85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몰이 중이다. 여기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암살자들’ ‘타짜 : 벨제붑의 노래’ ‘인턴’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중앙홀딩스·콘텐트리중앙·중앙피앤아이·메가박스중앙 등 4개사는 6월 말, JTBC는 8월 말 각각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회생 전문가들은 메가박스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이나 과거 추진됐던 롯데시네마와의 합병, 신규 투자 유치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침체됐던 극장가에 전용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실제 흥행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명되면서다. 넷플릭스에 빼앗겼던 관객들이 극장으로 돌아오면서 향후 멀티플렉스 업계가 비교적 안정적인 관람객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는 합병 후 투자 유치를 추진했는데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과정에서 인건비·임대료 감면 등 구조조정에 성공할 경우 투자 유치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일부 자문사들을 중심으로 회생계획안 제출 전 잠재적 인수자와 메가박스를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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