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맥쿼리 측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으로 부동산 시설관리(FM) 분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사업 확장 이후 재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최근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맥쿼리 측이 보유한 지분 60%로 주관사는 JP모건이다.
블랙스톤과 워버그핀커스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맥쿼리 측은 FM 분야에 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매각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00억 원 초반 수준을 기록했는데 추가 성장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실제 맥쿼리가 보유하는 기간 동안 회사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약 5600억 원이던 매출은 올해 1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LG그룹사 중심이던 매출 구조를 외부 고객 중심으로 꾸준히 전환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대형 오피스와 데이터센터(DC) 영역에서 업계 최다 수준의 운영 레퍼런스를 축적했고 전사 표준관리시스템(atG), 24시간 통합관제센터(IOC), 임차인 대상 건물관리 애플리케이션(SANDI) 등 프롭테크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단순 인력 공급형 시설관리와 차별화된 사업 구조도 구축했다.
또 전국 10개 지역 본부 체계를 기반으로 다수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제조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자산관리 모델을 확립, 국내 종합 부동산 서비스(PFM) 시장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2030년까지 EBITDA 기준 현재의 두 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유럽 현지 법인을 통해 시설관리, 총무 지원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해외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 삼아 주요 고객사의 해외 생산 거점을 대상으로 한 보전 공사, 기술 서비스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지역별 사업 여건에 맞춰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매도자와 원매자 간 눈높이 차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맥쿼리 측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사업 확대에 주력하면서 몸값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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