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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덜고 대표 지수형ETF에 1.3조 ‘뭉칫돈’

■ ‘변동성 장세’ 포트폴리오 변화
일주일새 KODEX 200에 6430억
삼전닉스 등 레버리지 4653억 이탈
반도체 급락장 경험에 분산투자 선회
미장서도 QQQ 등 자금 유입 이어져

  • 신지민 기자
  • 2026-08-14 18:04
1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6.70포인트(0.78%) 오른 868.07로 개장, 3.28포인트(0.38%) 오른 864.65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1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6.70포인트(0.78%) 오른 868.07로 개장, 3.28포인트(0.38%) 오른 864.65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투자자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국내외 대표 지수형 상품으로 갈아타고 있다. 변동성 장세일수록 단일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의 위험부담이 큰 만큼 여러 종목에 분산된 지수형 상품으로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13일)간 KODEX 200에는 6430억 원이 순유입돼 국내 상장 ETF 중 자금 유입액 1위를 기록했다. TIGER 미국S&P500에도 3274억 원이 유입됐으며 KODEX 미국나스닥100(1935억 원), TIGER 200(1457억 원)이 뒤를 이었다. 대표지수 추종 ETF 4종에 들어온 자금만 한 주간 1조 3096억 원에 달한다.

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처럼 변동성이 높은 상품에서는 대규모 환매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 1874억 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서 1767억 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 1012억 원이 빠져나갔다. 이 상품들의 수익률이 11.91~32.76%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자금 이탈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기간을 한 달로 넓혀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수형 상품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200에는 1조 7202억 원, TIGER 미국S&P500에는 1조 2116억 원이 유입됐다. KODEX 미국나스닥100과 KODEX 코스닥150까지 합하면 4개 지수형 ETF의 한달 자금 유입액은 4조 3316억 원이다. 반면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4490억 원), RISE 종합채권(A-이상)액티브(-2420억 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314억 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2557억 원) 등에서는 자금이 빠졌다.

급락장을 겪은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이나 방향성에 대한 베팅을 줄이고 분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변동성이 커진 코스피는 지난달 연고점 대비 38.6%까지 밀렸다가 이달 들어 5.8% 반등했다. 특히 이달 초부터 반도체주 외에 다른 종목들로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업종만을 추종하는 레버리지보다 주요 지수를 따라가는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KODEX·TIGER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이날 기준 7356억 원으로, 지난달(8조 1599억 원) 대비 91.0% 감소해 11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대표지수의 오름세도 자금 이동을 거들었다. S&P500지수는 1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7798.99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 연고점 당시(6월 22일)와 비교하면 4.4% 오른 수준으로 일평균 변동률은 0.58%에 불과했다. 코스피는 4.17% 수준이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빅테크의 2분기 실적발 인공지능(AI) 투자 우려 완화로 2.43% 올랐고 변동률은 1.04%에 그쳤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미국 ETF 시장에서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QQQM에 85억 5000만 달러(약 13조 원), S&P500을 따르는 VOO·IVV·SPYM에는 126억 2000만 달러(약 18조 원)가 순유입됐다. 반면 반도체 ETF인 SOXX와 SMH에서는 37억 8000만 달러(약 5조 원)가 빠졌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업종 및 테마의 분산 추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반도체 종목군에서 자금이 시장 전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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