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15거래일 만에 장중 7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물가 불안이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와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995.67로 출발해 장중 7010.86까지 오르며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섰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7조 1000억 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번 주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증시 반등에 주효했다. 외국인은 이날 3조 483억 원을 순매수하며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나흘 동안 사들인 주식은 총 8조 698억 원어치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만 11% 넘게 오르며 지난주 5%대 하락분을 만회했다.
대형 반도체주도 나란히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43% 오른 27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3.26% 상승한 16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4.15%)와 삼성전기(3.66%), SK스퀘어(3.31%)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계획을 공유 받았다는 소식에 그룹주도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는 8.24% 급등했고 현대모비스도 7% 넘게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생명(3.26%), 삼성물산(1.10%), LG에너지솔루션(1.09%)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 비율은 71%를 웃돌며 쏠림 현상도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본국 내 선박 건조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조선주도 수혜 기대에 상승했다. 한화오션이 5.62% 상승한 것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3.90%)과 HD현대중공업(2.82%)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에는 미국의 물가 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처음 장중 7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종가 기준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포인트(0.38%) 오른 864.65에 거래를 마쳤다. 868.0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879.29까지 올랐다가 845.41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번 한 주간 8.24% 올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실적 시즌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집중하며 향후 금리 방향성을 가늠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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