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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4거래일 연속 ‘사자’…장중 7000선 터치

美 물가 우려 완화에 투심 개선
외국인 나흘간 8조 순매수
삼성닉스 4일째 상승…현대차 8%대 급등

  • 정유민 기자
  • 2026-08-14 18:00
1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15거래일 만에 장중 7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물가 불안이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와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995.67로 출발해 장중 7010.86까지 오르며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섰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7조 1000억 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번 주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증시 반등에 주효했다. 외국인은 이날 3조 483억 원을 순매수하며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나흘 동안 사들인 주식은 총 8조 698억 원어치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만 11% 넘게 오르며 지난주 5%대 하락분을 만회했다.

대형 반도체주도 나란히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43% 오른 27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3.26% 상승한 16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4.15%)와 삼성전기(3.66%), SK스퀘어(3.31%)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계획을 공유 받았다는 소식에 그룹주도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는 8.24% 급등했고 현대모비스도 7% 넘게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생명(3.26%), 삼성물산(1.10%), LG에너지솔루션(1.09%)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 비율은 71%를 웃돌며 쏠림 현상도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본국 내 선박 건조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조선주도 수혜 기대에 상승했다. 한화오션이 5.62% 상승한 것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3.90%)과 HD현대중공업(2.82%)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에는 미국의 물가 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처음 장중 7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종가 기준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포인트(0.38%) 오른 864.65에 거래를 마쳤다. 868.0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879.29까지 올랐다가 845.41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번 한 주간 8.24% 올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실적 시즌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집중하며 향후 금리 방향성을 가늠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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