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중소형 증권사들도 가파른 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자기자본투자(PI)와 트레이딩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효과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교보증권·유안타증권·LS증권·DB증권·현대차증권·SK증권·다올투자증권·상상인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9곳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8292억 원으로 집계됐다. 토스증권이 2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안타증권과 SK증권도 각각 1298억 원, 569억 원으로 약 298%, 267% 급증했고 LS증권 역시 116.3% 늘어난 739억 원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실적 개선의 공통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토스증권의 상반기 국내 주식 거래금액은 692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로 늘었고 수탁수수료 수익도 87% 증가한 3436억 원을 기록했다. LS증권의 수수료 수익 역시 91.7% 늘어난 1234억 원에 달했으며 SK증권도 브로커리지와 고유계정 운용 수익이 증가했다.
WM과 리테일·운용 등으로 수익 기반을 넓힌 전략도 성과를 냈다. 교보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15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거래 활성화에 따른 WM 수익성 개선과 금리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운용 수익, IB의 우량 딜 발굴 등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DB증권 역시 WM과 PI 부문의 성장으로 순이익이 49.4% 늘었고 현대차증권은 리테일 호조에 힘입어 48.2% 증가했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온 중소형사들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다올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322억 원으로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상상인증권도 자산운용·홀세일·IB·리테일 등 전 영업부문이 고르게 이익을 내면서 11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년간 추진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가 결실을 맺으며 실적이 안정화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사까지 호실적을 내면서 증시 활황의 온기가 증권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앞서 국내 10대 증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0조 2648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 4834억 원) 대비 129% 급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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