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 외식기업으로 꼽히는 마이너그룹이 한국계 치킨 프랜차이즈 ‘본촌’을 품는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인수 8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이너그룹은 최근 본촌인터내셔날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도인은 VIG와 창업자인 서진덕 회장 등으로,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100%가 거래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로 3000억 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양측은 이달 말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VIG는 마이너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매 협상을 벌여왔다. BDA파트너스와 윌리엄 블레어가 공동 매각 주관을 맡았다.
본촌은 국내에서 출발해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매장을 넓혀 온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VIG는 2018년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55%를 약 600억 원에 매입했다. 해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면서 실적과 기업가치를 키웠다. 2019년 말 연결 기준 178억 원이었던 본촌인터내셔날의 매출은 지난해 말 432억 원으로 증가했다. VIG 인수 당시 325개이던 글로벌 매장 수는 현재 500개 안팎까지 늘었다.
마이너그룹은 태국을 기반으로 호텔과 외식 사업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본촌 인수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본촌이 확보한 글로벌 유통망과 자사 외식사업을 연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는 국내 소비재·외식 브랜드를 겨냥한 해외 전략적투자자(SI)의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진 또 하나의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으로 주목된다. 올 들어 필리핀 외식기업인 졸리비그룹이 국내 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PE)와 손잡고 ‘샤브올데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 경영권을 약 1300억 원에 인수했다. 졸리비는 엘리베이션PE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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