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보라티알(250000)의 관계사인 엠지씨글로벌이 LG생활건강(051900)의 자회사 해태htb 인수를 추진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지씨글로벌은 최근 해태htb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3000억 원 수준이다. 엠지씨글로벌 외에도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가 예비입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지씨글로벌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 운영사다. 김대영 보라티알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우윤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2021년 김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손잡고 메가커피를 인수했고 이후 프리미어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우윤이 100%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 해태htb가 잠재 매물로 시장에 나왔을 당시에도 인수를 검토했지만 LG생건이 중도에 매각을 중단하면서 거래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엠지씨글로벌은 현금 동원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엠지씨글로벌의 최대주주 우윤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1951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524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64억 원인데 매출과 수익 대부분이 엠지씨글로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IB 업계에서는 현금 자산이 넉넉한 데다 현금 창출력도 우수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메가커피 운영사라는 점은 해태htb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해태htb의 음료 생산 설비와 유통망을 활용하면 메가커피 브랜드를 앞세운 즉석음료 제품을 만들어 편의점·마트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가 자체 브랜드를 컵커피·병음료 형태로 내놓아 판로를 확장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전략이다.
해태htb는 갈아만든배·포도봉봉·코코팜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생건이 2011년 옛 해태음료 지분 100%를 인수한 뒤 2016년 사명을 해태htb로 바꿨다. 최근 내수 소비 둔화와 원가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374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02억 원, 당기순손실 240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번 매각은 LG생건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인 뷰티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캐시카우로 평가되는 코카콜라음료는 이번 매각 대상에서 빠졌다. LG생건이 자회사 매각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화장품 등 주력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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