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센서 팹리스 기업 해치텍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로봇·데이터센터·전기차·헬스케어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고부가가치 센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마트폰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2030년 매출 764억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최성민(사진) 해치텍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AI와 자동화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미세한 변화를 오차 없이 측정하는 반도체 센서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해치텍은 해외 제품에 의존해 온 지자기센서를 국산화한 국내 유일의 지자기센서 집적회로(IC) 개발 및 공급 전문 기업이다. 소자와 회로 설계부터 알고리즘, 테스트, 양산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고객사의 제품 기획 단계부터 센서 사양을 맞춤 설계하는 ‘디자인 인’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내 점유율을 2022년 0.3%에서 지난해 43%까지 끌어올렸다. 누적 양산 물량은 7억 개를 넘어섰다.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39억 원에서 지난해 140억 원으로 연평균 53% 성장했다. 상장 이후에는 기존 자기센서 플랫폼을 활용해 엔코더·전류·온도센서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로봇과 산업자동화 시장에는 모터의 회전 위치와 각도를 측정하는 엔코더 IC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홀 소자 기반 14비트 로터리 엔코더 샘플을 제작하고 있으며 고정밀 TMR 기반 18비트 제품과 소형 기기용 오프액시스 엔코더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시장은 1200A급 대전류 센서와 프로그래머블·디지털 전류센서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도센서 사업도 확대한다. 국내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온도센서 공급을 시작했으며 향후 D램과 서버용 제품으로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용 초정밀 온도센서도 개발해 체온계와 의료용 패치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기존 모바일 시장에서는 폴더블폰 힌지와 무선충전, 짐벌 카메라 등 신규 기능에 대응해 스마트폰 한 대당 센서 탑재량을 늘린다. 이를 통해 2024년 85%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을 2030년 40%로 낮추고 산업용과 가전 비중을 각각 26%, 모빌리티를 8%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4억 원, 234억 원이다.
해치텍은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2만 3000~2만 8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30억~280억 원으로 이달 12~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5일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D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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