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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 3호 펀드 엑시트 속도…고수익에 6호 결성 청신호 [시그널]

오토플러스·유영산업 단독협상 중
본촌도 해외 원매자와 협의 진전돼
프리드라이프, 투자 원금 4배 성과
5호 소진 따라 6호 결성 속도낼 듯

  • 이덕연 기자
  • 2026-08-04 16:54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 CI. VIG파트너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 CI. VIG파트너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2017년 결성한 3호 블라인드 펀드 회수(엑시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3호 펀드를 활용해 투자한 7곳의 기업 중 4곳은 매각을 마쳤고, 아직 경영권을 보유한 기업 중 상당수도 원매자와 단독 협상을 이어가며 3분기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중고차 유통 기업 오토플러스 매각·인수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VIG파트너스는 2017년 3호 펀드를 활용해 오토플러스 지분 100%를 1100억 원에 매입했고, 지난해 매각을 개시해 현대글로비스가 인수를 타진해왔다. 기업가치를 둘러싼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 규모로는 2000억 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오토플러스는 국내 주요 중고차 판매 브랜드 ‘리본카’를 운영한다.

또 다른 3호 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인 신발 소재 기업 유영산업은 신생 PEF 운용사 포컴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포컴파트너스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 이용수 변호사가 설립한 운용사로, 현재 유영산업을 인수하기 위한 펀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산업은 신발 원단용 섬유를 만들어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등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에 공급한다. 매각 가격으로는 약 1500억 원이 언급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본촌은 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본촌은 미국을 중심으로 10여 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단위에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사업에서는 2016년 철수했지만 매출 60% 이상을 내는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약 140억 원을 기록했는데, 국내보다 EBITDA 배수가 높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기업가치(EV)가 3000억 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VIG는 2017년 3호 펀드를 7000억 원 규모로 결성해 7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 오토플러스·유영산업·본촌 등 3곳은 회수를 앞두고 있고 프리드라이프·스타비전·푸디스트·PNC랩스 등 4곳은 매각을 완료했다. 프리드라이프의 경우 VIG가 2020년 약 3000억 원에 경영권을 인수했는데, 지난해 웅진그룹에 8830억 원에 매각하는 성과를 냈다. 투자 기간 수령한 배당금을 포함하면 1조 원 이상을 거둬들여 투자 원금의 4배에 달하는 회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포트폴리오 회수가 완료되면 6호 펀드 결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VIG는 올해 초 5호 블라인드 펀드를 7000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 지난달 21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항공기 부품 기업 율곡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펀드 자금 소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율곡의 기업가치는 4000억 원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9월로 임박한 3호 펀드의 만기 시점이 포트폴리오 기업 매각 협상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VIG는 본래 지난해 9월이었던 3호 펀드 만기를 출자자(LP)와의 협의를 거쳐 올 9월로 1년 연장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나 만기 재연장 등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청산 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의 협상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미 프리드라이프 등 회수를 완료한 기업의 성과가 뛰어난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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