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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제안 이사 2명 이사회 진입 [시그널]

김현욱 후보 선임안은 부결

  • 김병준 기자
  • 2026-08-04 16:18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제이알글로벌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주주연대가 추천한 이사 후보 2명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해 이사회에 진입했다. 주주연대 대표인 김현욱 후보 선임안은 부결됐지만, 나머지 두 후보가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소액주주 주도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가 일부 관철됐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날 임시주총을 열고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주주제안)을 표결에 부쳤다. 조효승·이승규 후보 선임안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 지지를 확보해 가결됐다. 선임된 두 이사의 임기는 각 3년이다. 반면, 김현욱 후보 선임안은 부결됐다.

조효승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케이루멘 파트너스 경영자문 고문으로, 우리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과 미래에셋증권 IB3 본부장을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다. 이승규 이사는 법무법인 YK 전문위원으로, 이전 마산세관장과 제주세관장을 역임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표결 전부터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향방이 최대 변수로 꼽혔다. 액트(ACT) 플랫폼을 통해 결집한 소액주주 지분이 약 16%였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의 합산 지분은 약 15%로 추정됐다.

주주연대 측은 전체 지분의 약 30%를 보유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들이 주주제안에 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은 각각 약 9%, 6% 수준이다.

여기에 그간 증권사 신탁 방식(IRP·연금계좌) 운용으로 의결권 행사에 제약이 있던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를 통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표 결집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제이알투자운용의 상장리츠로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 뉴욕 맨해튼 타워 등을 주요 자산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량자산들이지만 유로존 금리 인상,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이 겹치면서 임대료 흑자에도 불구하고 ‘캐시트랩’이 발동됐다. 이어 올해 4월 국내에서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400억 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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