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이 낙점됐다. 삼일은 워크아웃 전 과정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추후 진행될 유휴자산·경영권 매각 업무까지 조율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채권단은 워크아웃 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주채권은행은 하나은행이다. 삼일은 자산 실사와 재무구조 개선 방안 수립 등 워크아웃 절차 전반을 이끌게 됐다. 채권단 협상 조율, 기업개선계획 이행 관리 등도 워크아웃 자문사의 역할이다.
중앙일보는 회생 대신 워크아웃에 돌입한 배경으로 채권자 권익 보호를 내세웠다. 실질 자산회수율 측면에서 기존 채권이 탕감되거나 출자전환되는 기업회생 대비 워크아웃이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재무 건전성을 신속하게 회복하기 위한 자구 계획으로 경영권 지분까지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또 채권단 주도로 고강도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현금흐름 창출과 보유 부동산 매각, 보유 자회사 경영권 매각을 병행해 약 664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삼일은 추후 진행될 중앙일보의 경영권 매각과 자산 유동화 작업에서 주관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앙일보는 중앙미디어그룹 내에서 알짜 계열사로 지목된다. 이번 워크아웃은 본업에서의 부진 때문이 아닌 계열사 JTBC의 채무불이행 여파로 신용등급 하락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매출 3210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거뒀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가량 성장했다. 국내 주요 종합일간지로서 입지와 인지도가 탄탄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중앙일보를 필두로 SLL중앙 등 주요 계열사가 서둘러 매각돼야 중앙그룹이 유동성을 확보하며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LL중앙 역시 매각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계열사다. SLL중앙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의 인수금융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했고, 프랙시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연쇄적으로 회생·워크아웃 국면에 들어가면서 국내 대형 회계법인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중앙그룹은 기업회생 과정을 지원할 자문사로 삼정회계법인을 선정했고, 법원 측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선임됐다.
한편 JTBC는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ARS) 기한이 이달 30일까지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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