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수제 버거 브랜드 ‘프랭크버거’ 운영사인 프랭크F&B가 매물로 나왔다. 버거킹과 맘스터치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랭크버거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것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창업주 심우창 회장 측은 프랭크F&B의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심 회장이 보유한 지분으로 사실상 10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식음료(F&B) 분야 진출 의향이 있는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거래 조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프랭크F&B의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약 500억 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기준 프랭크F&B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통상 F&B 브랜드에 7~8배의 멀티플이 적용된다.
프랭크F&B는 심 회장이 2012년 설립한 기업으로 대표 브랜드는 프랭크버거다. 국내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미국식 정통 수제버거의 맛을 구현한 버거로 알려져 있다. 프랭크F&B는 하루 생산량 100톤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와 가공 장비를 도입해 업계 최초로 패티부터 빵, 소스를 직접 생산하는 공급 체계를 갖췄다. 이 같은 시스템 덕분에 매장별 맛이 균일한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프랭크버거는 2019년 말 서울 목동에 1호점을 내며 출발했다. 브랜드 출시 2년 만에 200호점을 돌파하며 버거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매장이 꾸준히 늘어 현재는 600호점을 넘어섰다. 프랭크버거 브랜드 도입 이후 4년 만인 2023년에는 104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프랭크버거의 해외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태국·몽골·일본·라오스·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 진출하면서 매장을 늘려나가며 몸 값을 키웠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성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K-푸드 열풍이 불면서 국내 버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프랭크버거의 해외 확장 가능성 여부가 중점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 기관 등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2조 원에서 올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국내 외식 카테고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고물가 시대에 버거가 합리적인 외식 대안으로 부각됐고 ‘정크푸드(Junk Food)’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건강한 식사라는 이미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기조로 버거 브랜드들의 몸 값은 크게 뛰고 있다. 대표적으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맘스터치 지분 56.8%를 약 2000억 원에 인수해 현재는 1조 원이 넘는 몸 값을 바라보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올해 초 버거킹재팬의 지분 전량을 약 7500억 원(약 785억 엔)에 매각하면서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버거킹재팬의 멀티플은 약 20배로 일본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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