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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피’에 ETF 거래 쏠림…인버스·레버리지 동반 급증[코주부]

코스피 급등락에 양방향 베팅 확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상위권 장악
개인 투자자, 이달 2조 넘게 순매수

  • 신지민 기자
  • 2026-07-12 10:35
코스피가 전장보다 184.03p(2.52%) 오른 7475.94로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4.7원 내린 1501.4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3.43p(5.47%) 오른 837.43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184.03p(2.52%) 오른 7475.94로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4.7원 내린 1501.4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3.43p(5.47%) 오른 837.43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와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가 동시에 늘고 있다. 올해 5월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거래량 상위권을 휩쓸면서 단기 매매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ETF 거래량 상위 5개 상품은 인버스 3종과 레버리지 2종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해당 기간 실제 매매가 체결된 총좌수를 뜻한다. 거래량이 많을수록 매수·매도가 빈번했다는 의미다.

거래량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해당 기간 총 3146억 좌가 거래됐다. ‘KODEX 인버스’가 304억 좌로 2위, ‘TIGER 200선물인버스2X’가 29억 좌로 5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에 투자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지수의 일간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레버리지 상품도 상위권에 올랐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50억 좌로 3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42억 좌로 4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5월까지는 거래량 상위 5개 상품 가운데 4개가 인버스 ETF였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손실이 커진 인버스 상품을 처분하거나 주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량과 회전율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단기 투자 상품인 만큼 잦은 손바뀜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회전율이 높을 때는 200%에 가까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는 증시가 하락한 이달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대거 사들였다. 개인은 이달 1~10일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을 1조 6624억 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 5724억 원, 1361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에서도 개인은 5991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166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454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매수액을 합치면 2조 2615억 원에 달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옵션 딜러의 헤지 거래인 ‘숏감마(Short Gamma)’와 무관한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뉴스로 부상했다”며 “산술상의 리밸런싱 규모 만으로 주식현물에 미치는 영향을 과도하게 평가하는 경향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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