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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엑스 프리IPO 축소…국민성장펀드 투자 변수 [시그널]

당초 6000억 모집 계획
국민성장펀드 투자 지연
대형證 지분투자도 관망세

  • 권순철 기자, 박정현 기자
  • 2026-07-09 14:17
딥엑스 CI. 딥엑스
딥엑스 CI. 딥엑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팹리스 기업 딥엑스의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가 연초 대비 위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를 필두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모집액도 대폭 줄었다. 몸값이 비싸다는 평가 속에 AI 변동성까지 겹치자 투자자들도 주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딥엑스의 프리 IPO 조달 규모는 종전 6000억 원에서 3~4000억 원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는 “딥엑스 프리 IPO 규모가 6000억 원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지주를 포함해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지분 투자를 검토했지만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동안 딥엑스 프리 IPO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친 기관은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었다. 생산적 금융을 실현할 효과적인 방책인 데다, 향후 상장 주관사 지위를 따내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에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금융 계열 증권사는 물론이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도 일찌감치 회사와 물밑 접촉하며 자기자본(PI) 투자를 검토했다.

그러나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증권사들도 관망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각각 1000억 원 규모의 베팅을 고려하던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국민성장펀드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를 검토했다는 입장이나 위험가중자산(RWA) 특례를 고려하면 국민성장펀드의 후속 출자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국민성장펀드에 출자하는 사업에 투자할 경우 금융기관들의 자본 적립 부담은 기존 대비 4분의 1 가량 줄어든다.

투자 검토를 포기하고 이탈하는 증권사들도 관측됐다. 당초 딥엑스는 공격적 투자 기조로 잘 알려진 한국투자증권에도 프리 IPO 투자를 제의했지만 금액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최종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과 하나증권 등도 사실상 투자 검토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의 AI 스타트업 직접투자는 이제 종결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어서 당분간은 상황을 관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몸값이 비싸다는 인식에 AI 변동성까지 겹치면서 큰손 투자 기관들도 주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딥엑스의 몸값은 약 2조 원 상당으로 추산되는 반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억, 순손실은 589억 원을 기록했다. 딥엑스의 사업구조는 앞서 국민성장펀드의 투자를 받은 리벨리온, 퓨리오사AI와 달리 다수의 소규모 매출처를 두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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