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금융감독원과 올해 9월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공동 개최를 추진한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릴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금감원은 올해 9월 초 진행되는 K파이낸스 IR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9월 첫째주에 개최될 것이 유력한 상황으로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북미, 유럽 지역 등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K파이낸스 IR은 금감원과 금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외 IR 행사다. 한국 금융 산업과 제도를 알리고 글로벌 투자자와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2023년부터 개최됐다. 다만 지난해는 시장 환경과 정책 우선순위 변화에 따라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올해 2년 만에 행사를 다시 열기로 했는데 국민연금과 공동 개최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금감원과 국민연금 간 공동 주최 논의는 국민연금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다. 국민연금의 올해 4월 말 기준 기금 규모는 약 1670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을 맞이하면서 기금 규모가 대폭 늘어난 만큼 국민연금의 위상은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국민연금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연달아 전주에 유치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단순 사무소 유치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블랙록·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등과 전 자산군에 대한 협업 방안을 마련해가고 있다.
실제 국민연금이 참여할 경우 행사의 규모가 대폭 커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세계 최대 수준 기관투자가(LP)인 국민연금이 참여한다면 위탁운용사(GP) 등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행사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취임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행보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김 이사장은 운용사들과 소통을 확대하면서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이사장은 국내 부동산 투자 운용사들과 민간임대 주택 투자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네덜란드·프랑스 등 해외 출장길에 올라 외국계 투자자들의 운용 노하우를 적극 참고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출장길에 올라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대해 둘러보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이사장 취임 이후 운용사들과 소통이 늘어난 편”이라며 “공동 IR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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