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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홈플러스에 1000억 원 지원 검토…“MBK·김병주 보증 전제”

을지로위원회 요청에 DIP금융 지원 검토
메리츠 “구체적인 보증 조건 파악 중”

  • 박신원 기자
  • 2026-06-11 16:56
5일 휴업 중인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모습. 연합뉴스
5일 휴업 중인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의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금융)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11일 메리츠금융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와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긴급운영자금 1000억 원 지원을 검토한다”며 “다만 MBK 본사와 대주주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토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금융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 측은 이날 유동수·민병덕·김남근·이강일 의원 등과 면담한 뒤 의원들이 요구한 금융 지원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보증 조건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충실의무 등 법률적 제약으로 인해 MBK 본사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메리츠는 그동안 주주충실의무와 선관주의의무 등 법적 제약을 이유로 1000억 원의 추가 자금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채권자로서 기존 대출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담보성 자금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주주와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김병주 회장과 MBK의 신용도를 감안하면 1000억 원 범위 내의 지원은 가능하다고 보고 보증 조건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는 이번 지원 검토가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임직원 보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납품업체 대금 지급과 직원 급여 지급 등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관련 피해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홈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보호하는 것이 금융기관의 중요한 사회적 역할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MBK 본사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있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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