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자산운용이 8000억 원에 파인애비뉴 A동을 인수한다. 엠디엠그룹의 딜 클로징 역량 등을 매도자인 신한카드 측에서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파인애비뉴 A동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엠디엠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는 세빌스다.
파인애비뉴 A동 입찰에는 8곳이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4~5곳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봤다. 입찰에는 엠디엠자산운용뿐 아니라 삼성SRA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LB자산운용, 인트러스투자운용, 한국토지신탁, 우리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엠디엠자산운용은 입찰에서 80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엠디엠자산운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재무적투자자(FI)도 있었으나 엠디엠자산운용이 3000억 원의 에쿼티(지분)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게 신한카드 측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엠자산운용은 올해 4월 서울 명동의 ‘K파이낸스타워’ 인수를 완료한 점도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다. K파이낸스타워는 엠디엠자산운용의 첫 상업용 오피스 딜이다. 인수 규모는 2200억 원으로 첫 딜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쿼티 규모는 800억 원, 1400억 원은 새마을금고에서 담보대출로 조달했다.
파인애비뉴 A동은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대표 상업용 오피스로 연면적은 약 2만 평(6만 5744㎡)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과 연결돼 있어 입지적 장점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국내 1위 카드사였던 신한카드는 당시 약 5200억 원에 파인애비뉴 A동을 인수했다.
신한카드가 사옥 매각을 실시한 것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신한카드는 1968~1974년생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총 62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비용 관리 문제로 신한카드는 10년 만에 삼성카드에 카드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IB 업계 관계자는 “입찰이 흥행하면서 엠디엠자산운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FI가 많았다”며 “보통주 투자를 전액 그룹에서 담당하겠다고 한 게 우협 선정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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