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AUM) 3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KT&G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KT&G는 안정적인 실적과 주주 환원 정책으로 장기 투자 철학을 가진 글로벌 운용사 다수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해외 사업이 순항하면서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피털그룹이 가진 KT&G 주식은 지난달 4일 582만 2929주(지분율 5.61%)에서 29일 748만 6540주(7.21%)로 늘어났다. 캐피털그룹은 자회사인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와 캐피털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KT&G 지분을 들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3차례에 걸쳐 KT&G 주식을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높였다. 캐피털그룹은 1931년 설립된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이 3조 달러에 근접하며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
글로벌 선두권 자산운용사 다수는 KT&G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현재 KT&G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외국계 주요 주주는 캐피털그룹과 블랙록·퍼스트이글 등이다. 세계 선두권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도 5% 이상의 KT&G 지분을 갖고 있다.
KT&G는 높은 실적 안정성과 주주 환원 정책, 성장세를 모두 갖춘 종목으로 꼽힌다. KT&G는 1분기 연결 기준 1조 7036억 원의 매출과 36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각각 지난해 1분기 대비 14.3%, 27.6%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2024~2027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3조 7000억 원을 쓰는 주주 환원 정책과 해외 사업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KT&G의 해외 궐련 사업 1분기 매출은 559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4.6% 늘어났다.
KT&G는 해외 사업 중심 성장세에 기반해 올해 하반기 배당 성향을 높이는 등 새로운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연이은 지분 확보를 통해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해외 사업 중심의 이익 성장과 주주 환원의 선순환을 구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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