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 2000 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8000에서 9000으로 목표치를 상향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전망치를 다시 대폭 끌어올렸다.
3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목표 지수를 1만 2000으로 제시하고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수준 대비 약 37%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이 과거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연산 수요가 메모리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결정권을 쥐게 됐다”며 “높은 영업 레버리지 덕분이 이익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반도체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으로, 시장은 이 수익이 얼마나 오래 갈지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당사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업종에 국한된 상승세가 아니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기업들의 2026년 이익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1월 20%에서 현재 57%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한편 코스피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이 언급됐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개인의 투기적 거래가 증가하면서 단기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인 조정이 올 수 있지만,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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