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19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급등하고 삼성전자가 10% 넘게 상승한 영향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이날 19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 규모는 지난달 29일 1800조 원 중반 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날 코스피지수가 8800포인트까지 치솟으면서 기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조만간 2000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도 20%를 크게 웃돌아 25%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은 있었지만 주식 시장이 연초부터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올해에만 운용 성과로 360조 원에 달하는 기금을 벌어들였다. 국민연금이 연간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기금 규모가 크게 급증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국내 주식 한도를 상향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올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현실화하고 ‘2027~2031년 중기 자산 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먼저 기금위는 올해 14.9%인 국내 주식 비중을 20.8%까지 늘리기로 했다.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다음 달 말부터 적용되며 이를 위해 국내 채권과 해외 주식 등 다른 자산군의 올해 비중은 모두 축소했다. 국내 주식 비중은 내년 말까지 20.8%가 유지된다.
기금위는 국내 주식의 추가 허용 범위인 전략적자산배분(SAA)도 현재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세부 수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기금위는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후 올해 말 SAA 허용 범위를 한 차례 더 수정할 예정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8400선에서 개장한 이후 8800포인트를 곧장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0% 넘게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0조 원 고지를 달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반도체 업종 등)주도주 상승 신호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 코스피가 1만 포인트를 넘어 최대 1만 17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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