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장 중 1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이에 힘 입어 8800포인트를 넘어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인공지능(AI)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협업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3포인트(4.39%) 오른 8848.4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8485.67포인트로 출발했으나,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8500, 8600, 8700, 8800포인트를 단숨에 넘어섰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1일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3거래일 만에 발동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32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7.90포인트(5.02%) 상승한 1417.90이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2조 5081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는 2조 1366억 원어치를, 개인투자자는 3372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증시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7세대 제품인 HBM4E의 샘플 세계 최초 출하 등의 호재가 알려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3만 1500원(9.94%) 오른 34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중 10% 넘게 상승하기도 했는데 단일 종목으로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000660)(+1.33%)와 SK스퀘어(402340)(+2.19%)는 상승 중이지만 지수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현대차(005380)(+7.05%), 삼성생명(032830)(+6.95%), 삼성물산(028260)(+9.7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기(009150)(-4.42%), HD현대중공업(329180)(-0.43%)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식 시장에서는 LG(003550)그룹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헬로비전(037560)과 LG전자(066570), LG씨엔에스(064400)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LG(+22.92%), LG이노텍(011070)(+14.40%), LG유플러스(032640)(+3.47%) 등이 상승 중이다.
황 CEO는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피지컬 AI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의 피지컬 AI 협력 외에도 LG AI연구원을 비롯한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되자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반도체 업종 등)주도주 상승 신호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 코스피가 1만 포인트를 넘어 최대 1만 17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8포인트(2.43%) 내린 1048.7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가 5192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99억 원, 1384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4.25%)가 상승 중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4.15%), 알테오젠(196170)(-2.57%), 에코프로(086520)(-5.40%), 주성엔지니어링(-7.75%) 등이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