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이 1500억 원에 서울 종로구 원남동 4성급 호텔인 ‘오라카이대학로호텔’을 인수한다. 신세계는 가격뿐 아니라 딜 클로징 역량과 운용 전략 등에서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종합 가구 전문 기업 세별(Nefs)은 오라카이대학로호텔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조선호텔앤리조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수 가격은 1550억 원으로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이번 입찰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호텔 수요 확대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 초기 입찰에는 11개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참여했으며 이 중 마스턴투자운용·블루코브자산운용·한강에셋자산운용 등이 신세계 컨소시엄과 함께 인수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들었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최근 호텔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장기적인 운용 계획 등이 매도자인 세별 측으로부터 높이 평가됐다. 또 신세계프라퍼티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컨소시엄을 꾸린 만큼 안정적으로 거래를 종결시킬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신세계 측은 호텔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랜드조선제주는 올해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AMC)을 통해 리츠 형태로 편입됐다. 신세계그룹은 장기적으로 호텔 자산을 상장 리츠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을 축적한 후 포트폴리오 단위로 재구조화하겠다는 것이다.
2019년 준공된 오라카이대학로호텔은 서울 종로구 원남동 49-17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연면적은 5872평(1만 9413㎡)으로 23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초기에는 신축 자산인 만큼 추가적인 자본 지출 없이도 리브랜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또 지하 5층부터 15층으로 이뤄져 있어 공간 효율화를 통한 객실 증설도 가능하다. 현재 5층은 운영하고 있지 않은 만큼 객실 용도로 변경할 수 있다. 부대시설로 구성된 3~4층도 통폐합을 통해 객실 수 확대가 가능하다.
오라카이대학로호텔은 서울 대표 문화·예술 거리인 대학로를 비롯해 인사동과 익선동 상권, 동대문 상권, 전통시장 등 문화와 상업 기반의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인근에는 창덕궁·창경궁·종묘·북촌한옥마을 등 관광객 선호 관광 명소가 위치하고 있어 국내외 관광 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서울대병원과 인접해 주중 의료 체류 수요의 안정적인 유입도 예상된다. 서울중심업무지구(CBD) 북동쪽 핵심 위치로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도 갖추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호텔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외국인 수요층이 다양해지는 등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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