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402340)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라섰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핵심 자회사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크게 올라선 데다 SK스퀘어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투심을 자극하며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선점하려는 회사의 투자 비전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글로벌 소통 행보까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스퀘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84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약 111조 원을 기록, 연초 이후 꾸준히 3~4위를 유지했던 현대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치고 톱3에 랭크됐다. SK스퀘어 주가는 올 들어서만 약 110%,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930% 이상 폭등했다.
SK스퀘어의 이 같은 괄목할 만한 주가 상승세는 우선 SK하이닉스의 실적·주가 호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SK스퀘어는 지난해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총 3100억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진이 주도한 글로벌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 역시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부임 직후 미국·영국·네덜란드·홍콩·싱가포르 등을 순회하며 기관투자가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회사의 주주 환원 로드맵과 주요 포트폴리오의 실적 등 경영 현황을 상세히 공유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는 후문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같은 핵심 지표도 눈에 띈다. PBR은 이날 장중 기준 4.01배, ROE는 지난해 말 기준 37.8%에 달한다. 코스피 시총 상위 주요 지주사의 PBR과 ROE 평균이 대략 1.6배, 5%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SK스퀘어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SK하이닉스의 업황 호조 속에서 반도체 밸류체인 중심의 추가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수급 측면에서도 SK하이닉스보다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비중 확대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SK스퀘어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SK스퀘어의 주가를 견인하고 배당 확대로 개선된 현금 흐름이 다시 주주 환원과 M&A 재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8% 올린 110만 원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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