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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계획 시한 1달 남은 롯데손보… 당국 협의, 성장 로드맵 매각 핵심 변수 [시그널INSIDE]

경영개선계획 보완 제출 1달 남아
매각앞둔 대주주 자본확충 어렵고
보완계획 불승인땐 재무구조 악화
금융지주별 핀포인트 전략도 필수

  • 이덕연 기자
  • 2026-04-09 17:42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롯데손해보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재개한 가운데 거래(딜) 성사를 가를 핵심 변수로는 금융 당국의 적기시정조치와 인수합병(M&A)에 따른 성장 로드맵이 꼽힌다.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요구 의결로 롯데손보는 다음달 초까지 경영개선계획을 보완해 제출해야 한다.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지만 PEF 운용사인 JKL이 매각 기업에 지원을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당국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9일 투자은행(IB)·금융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금융지주 다수는 당국의 시정조치를 이번 딜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올해 3월 4일 롯데손보를 대상으로 임원진 교체나 인력·조직 축소를 수반할 수 있는 경영개선요구를 공식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자본 건전성 취약을 이유로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의결하고 올 1월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현행 법규상 경영개선요구에 따른 보완계획 제출 시한은 경영개선요구 의결 날짜로부터 2개월 후다. 롯데손보는 5월 4일까지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완계획에 필수적인 자본 확충을 위한 시한이 촉박하다. PEF 운용사인 대주주 JKL은 매각 기업에 자본을 추가 투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완계획 제출이 미뤄지거나 재차 불승인되면 롯데손보의 신용등급 하향과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보완계획 시한이 한 달도 남지 않아 당국이 롯데손보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변수”라며 “보완계획 연기나 불승인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연기금의 적립금이 빠져나가 인수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로드맵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내외에서 금융 기업이 손해보험사를 인수해 급성장한 사례는 다수다. KB금융지주는 2015년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이후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해 업계 선두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오프라인 영업 채널을 활용해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은행 수신과 보험을 합친 결합상품을 출시하며 시너지 효과가 났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의 저금리 보험부채를 활용한 IB 사업으로 급성장했다.

추후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금융지주별로 M&A에 따른 시너지가 다른 만큼 각 지주에 맞춘 ‘핀포인트’ 세일즈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손보 원매자 후보로는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없거나 약한 금융지주가 꼽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연내 목표로 제시했고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는 신한금융지주도 손해보험사 인수 후보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IB 사업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은행업이 주력인 금융지주는 은행·보험 결합상품인 ‘방카슈랑스’가 핵심이고 증권업이 주력인 금융지주는 저금리 보험부채 활용이 핵심”이라며 “지주별로 인수에 따라 노리는 시너지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의 건전성 지표는 최근 개선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지난해 1분기 119.9%에서 지난해 말 잠정 159.3%로 올라서면서 금융 당국 권고치인 130%를 넘어섰다. 대체투자에 편중돼 있던 자산 포트폴리오를 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자본적정성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3억 원으로 2024년과 비교해 111.9% 증가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지난해 말 기준 2조 4749억 원으로 2024년 말 2조 3202억 원과 비교해 6.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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