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001740)가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8000억 원대의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인공지능(AI) 위주 사업 구조 전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확인되면서 비교적 우호적인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날 15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8300억 원의 유효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2300억 원, 3년물 1200억 원에 6000억 원이 최종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앞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의 증액 한도를 열어둔 바 있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시장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네트웍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은 -5bp, 3년물도 -5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네트웍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모두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전액을 채무 상환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달에만 3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은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우리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이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실적 둔화에도 인공지능(AI)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순항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는 올해 3월 말에도 AI 모델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에 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회사 측은 “AI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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