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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1호 BDC, 연내 상장엔 신중 모드

신한운용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전문투자자 대상 자금모집 착수
상장형 펀드로 연 8% 수익 주목
투자처 물색 소요·稅혜택 지연에
개인 장내투자까진 시간 걸릴듯

  • 김남균 기자
  • 2026-04-07 17:46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일반 투자자에게 비상장 벤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첫 기업성장펀드(BDC) 상품이 금융당국 심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업계 최초로 BDC 운용에 도전하는 신한자산운용이 연 8%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야 성과보수를 가져가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수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다만 투자처 물색, 세제 혜택 지연 등으로 일반 투자자가 장내 시장에서 BDC 상품에 투자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BDC ‘신한혁신기업성장투자신탁제1호’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2일부터 발생함에 따라 펀드 최초 설정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BDC 제도가 지난달 17일 시행된 지 12거래일 만이다. 모집 기간은 이달 22일까지다.

신한BDC1호의 운용보수는 연 1.04%로 책정됐다. 통상 벤처펀드들의 운용보수가 연 2% 안팎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다. 주목할 대목은 신한자산운용이 성과보수 수취 허들 비율을 연 8%(단리)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초과 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가져간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벤처펀드 운용의 난이도를 고려하면 연 8% 이상 수익을 내야 운용사 성과로 돌아오는 셈”이라며 “운용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신한BDC1호의 핵심 투자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회수 시점이 다가온 기존 벤처펀드의 지분이나 단기간 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단계 기업 등의 구주에 선별 투자하는 ‘벤처 세컨더리’ 투자다. 이 경우 초기 벤처 투자가 갖는 사업 불확실성을 낮추고 투자부터 회수까지의 기간을 단축시켜 빠른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두 번째는 ‘크레딧’ 전략이다. 자금이 필요한 벤처 혁신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 인수금융,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채무증권 투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방 위험 관리가 용이하고 지분 연계 권리를 행사해 자본 차익도 노릴 수 있다.

다만 ‘상장형 공모펀드’로서 일반 투자자가 BDC를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수 있게 하겠다는 당초 제도 도입 취지와는 달리 신한BDC1호의 실제 코스닥 상장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투자금 모집 후 투자처 물색, 투자 집행 등의 과정에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BDC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상품인 만큼 신한자산운용은 펀드 최초 설정을 위한 자금 모집을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데, 이 경우 코스닥 시장 상장 유예 기간이 펀드 설정일 90일 이내에서 3년 이내로 대폭 확대된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장까지 기간이 너무 길어지진 않겠으나 연내 상장하겠다는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DC 관련 세제 지원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국회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상장 시기와 타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BDC 활성화를 위해 3년 이상 투자 시 납입한도 2억 원까지 배당소득 분리과세(9.9%)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법안소위에서 BDC의 수익성 우려를 근거로 개정안 통과를 보류했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BDC는 상품 상장 뒤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오는 게 핵심”이라며 “상품을 준비하려면 법안 심사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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