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로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극도의 공포 상태에 머무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주말 동안 6만 7000달러 지지선을 지키며 횡보세를 이어갔다. 소셜미디어상 약세 전망은 5주 만에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악화됐지만 기관 자금 유입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1.05% 오른 6만 8088.90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0.37% 상승한 2076.76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24% 오른 595.60달러, 엑스알피(XRP)는 0.76% 내린 1.30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 대비 1.42% 오른 1억 360만 8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83% 상승한 316만 3000원, XRP는 0.3% 내린 1989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 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엑스와 레딧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BTC 관련 강세 대비 약세 의견 비율은 0.81로, 2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샌티먼트는 “시장에 다시 공포가 스며들었고 커뮤니티 전반에서 낙관론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이런 환경은 보통 가격 반등의 전형적인 조건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실제 기관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3월 한 달 동안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5만 개의 BTC가 유입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세계 최대 BTC 보유사 스트래티지가 같은 기간 약 4만 4000BTC를 추가 매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BTC 현물 ETF 승인까지 더해지면서 기관 자금이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상화폐 투자심리는 극도의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상승한 1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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