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웹 이용 과정에서 직접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구축이 본격화된다.
3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리눅스 재단은 2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x402 프로토콜을 재단으로 이관하고, 이를 관리할 x402 재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에는 아마존웹서비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앤트 인터네셔널, 베이스, 서클, 구글, 카카오페이, 마스터카드, 마이크로소프트, 폴리곤랩스, 쇼피파이, 솔라나 재단, 비자 등이 포함됐다. 이 재단은 웹 상호 작용 과정에 결제 기능을 직접 내장하는 새로운 인터넷 표준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x402는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이 별도 결제 창이나 승인 절차 없이 웹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토콜이다. 콘텐츠 접근이나 API 호출 과정에서 자동으로 비용이 정산되는 구조다. 이 프로토콜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요청당 결제와 같은 모델 구현에 적합하다. AI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는 환경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테면 AI가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AI 에이전트가 온라인에서 검색, 구매, 예약 등을 수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를 뒷받침할 결제 인프라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x402가 이러한 에이전트 경제 확산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X402 재단은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들은 표준 개발과 정책 결정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상호운용성 확보와 개발자, 가맹점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프로토콜의 개발사이자 창립 회원으로서 지속적으로 개발에 참여한다. 리눅스 재단은 이번 재단 출범을 통해 인터넷 결제 인프라를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구조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짐 젬린 리눅스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은 개방형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됐다”면서 “x402 재단은 이러한 기능을 개방적이고 커뮤니티 중심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투명성, 상호운용성, 광범위한 생태계 참여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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