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10년 전 외국계 펀드에 매각된 경남에너지의 지분 25%를 되사온다. 지난해 박형석 대표를 선임하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끝마친 뒤 본격적으로 투자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경남에너지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기관투자가(LP)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경남에너지의 지분(25%)을 인수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에너지의 지분은 호주의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로스타캐피탈이 80.1%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9.9%를 블랙록이 갖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블랙록의 지분을 전부 인수하고 경남에너지의 신주 발행에 참여하면서 추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남에너지의 2024년 기준 매출액은 8180억 원, 영업이익은 530억 원을 기록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00억 원으로 기업가치는 멀티플 10배가 적용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경남에너지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1조 원의 매출과 6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 중이다.
꾸준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되자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너지는 연간 300억 원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는 만큼 마스턴투자운용은 연간 6%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코람코 출신의 박 대표를 선임하고 감사위원회·내부통제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주요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한 마스턴투자운용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남에너지는 2017년 최대주주인 상원컴트루와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프로스타캐피탈에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프로스타캐피탈은 지분 100%를 5000억 원에 인수했다. 블랙록은 프로스타캐피탈과 함께 출자했다.
프로스타캐피탈은 인수 이후 도시가스 배관 등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는 총 318억 원을 들여 도시가스 배관 연장에 투자를 결정했다. 도심 외곽 에너지 소외 지역 해소를 통해 지역 주민 상생에 주력하기 위한 차원이다.
경남에너지는 1972년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경남연탄주식회사로 출발했다. 경남에너지는 창원 등 경남 지역 전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1994년 증시에 상장한 경남에너지는 2015년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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