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서 일부 상장사 이사회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주주행동 캠페인을 개시한 기업 대다수에서는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얼라인은 6일 DB손해보험·가비아·솔루엠·코웨이·덴티움·에이플러스에셋 등 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캠페인 결과를 발표했다. 얼라인은 1조 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가진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로 상장 기업의 지분을 매입해 공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캠페인을 실시한다.
얼라인은 DB손해보험 주주총회에서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진입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는 시가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상장사에서 주주제안 이사 후보가 선임되는 첫 사례다. DB손해보험 주총에서 얼라인의 다른 주주제안 안건인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 정관 변경안은 부결됐다. 하지만 출석 주식 수의 60.8%에 달하는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우호 지분을 제외한 대부분 주주가 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정관을 바꾸려면 주총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특별결의 요건은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이다.
얼라인은 코스닥 상장 기업 가비아에서 기타비상무이사 1명과 사외이사 1명을 이사회에 진입시켰다. 이사와 주요 경영진 대상 보상 체계를 공개하는 안건도 얼라인의 제안으로 상정돼 가결됐다. 덴티움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한도를 제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코웨이와 에이플러스에셋 주총에서는 소액주주 다수의 지지를 얻는 성과를 냈고 솔루엠에서는 표 대결 없이 경영진과의 비공개 협의를 통해 거버넌스 개선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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