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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규모 ‘개미 vs 외국인’…중동전쟁에 30조 수급 대전 [마켓시그널]

외국인 연초 이후 51조 순매도
개인투자자는 30조 원어치 담아

  • 김병준 기자
  • 2026-03-30 06:30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벌어진 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 전례 없는 수급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각각 최대 규모의 순매도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후인 3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조 263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거래일이 이틀 남았지만 이미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 액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4일과 10일, 18일 단 사흘을 제외하고는 지속해서 ‘팔자’에 나섰다. 연초 이후로는 51조 3170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0조 6880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다. 올해 들어 순매수 규모는 34조 3160억 원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6일까지 외국인 매도세에 12.55% 하락하면서 주요국의 주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추가 하락을 저지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아직 위험 자산 중 하나로 인식하는 가운데 전쟁이 벌어지자 이에 따른 변동성 회피를 위해 매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대표적인 중동 지역 원유 수입국인 만큼 최근의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 급등이 외국인의 수급 이탈을 가속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개인은 변동성 확대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이달 들어 27일까지 주가가 종가 기준 7.89% 내렸지만 개인은 16조 8360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6조 7287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같은 개인 매수세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27일 기준 48.90%로 50%를 밑돌았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도 1위 종목은 엇갈렸다.

이달 외국인의 순매수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326억 원)이었고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15조 4961억 원)였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15조 1933억 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96억 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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