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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절차 지연에 사업보고서 공시 늦어…코스닥사 주가 ‘흔들’ [시그널]

감사보고서 공시 후 사업보고서 공시
마감 시한 놓쳐 공시 올라오지 않자
애프터마켓서 주가 5% 넘게 하락

  • 김병준 기자
  • 2026-03-24 14:58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의 감사보고서 공시 지연으로 사업보고서를 제때 공시하지 못해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감사보고서를 기한 전에 제출했지만 거래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사업보고서 공시 기한을 놓친 것이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상장사 A사는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못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사업보고서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공시 대신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고서를 확인했고 사업보고서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애프터마켓에서 A사 주식을 매도했다. 그 결과 A사 주가는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5% 넘게 하락했다.

자본시장법과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의 사업보고서 제출은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 또는 주주총회 개최 1주일 전까지 공시해야 한다. 주주에게 제공하는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기 위해서는 공시가 선행돼야 한다. 이달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상장사들은 23일이 사업보고서 공시를 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기 위해서는 감사보고서가 먼저 공시돼야 한다.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면 공시부에서 심사를 거쳐 공시되는 구조다.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고 나면 상장사는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상장사로부터 사업보고서를 제출받고 이를 검토 후 투자자들이 볼 수 있도록 공시한다.

A사는 전날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거래소의 심사 지연으로 오후 7시가 넘어 공시됐다. 마감 시한은 7시까지였기 때문에 A사는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못했고 우선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렸다. 사업보고서가 제때 공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A사에 대해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소 측에서는 어떠한 사전 마감 시한을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다. 감사보고서 제출과 공시까지 시차로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못해 기업가치가 하락한 것에 대해 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를 도와주기는커녕 역으로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사전에 제대로 안내해주거나 사업보고서 제출 가능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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