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R&D) 투자 플랫폼에 총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KIC는 이를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BC그룹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 펀드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복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과 국내 신약의 초기 임상에 공동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기술력을 갖춘 여러 국내 기업이 전략적 투자를 디딤돌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게 KIC 측의 설명이다.
CBC그룹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운용사로 평가 받는다. CBC는 2021년 IMM인베스트먼트·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보톨리눔 톡신,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 경영권 지분 약 47%를 1조 7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KIC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지원하고자 2024년 전략투자팀을 신설했다. 2025년 전략적 투자를 위한 국내 위탁운용사로 IMM 등 2곳을 선정했으며, 올해부터는 전략투자실로 조직을 확대 개편해 투자에 주력해 왔다. KIC는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자사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전략적 투자라고 일컫고 있다.
박일영 KIC 사장은 “이번 전략적 투자 결정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실질적인 기회를 창출한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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