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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대출펀드 불안 확산에도…국내는 아직 잠잠 [마켓시그널]

국내 증권사 다수 사모대출펀드 투자
대규모 환매 요청 등 사태는 없어
전문가 “헤드라인 리스크에 가까워”

  • 김남균 기자
  • 2026-03-17 06:30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UPI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UPI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이 잇딴 환매 요청으로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다수의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 사모대출펀드 상품에 투자하거나 상품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투자자 피해 발생 단계까지 염려할 수준은 아니며, 환매 요청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 사모대출 상품에 가장 많이 투자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20조 원 중 약 1조 5000억 원을 사모대출 상품에 투자했다. 일부 펀드 환매를 영구 중단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의 사모대출펀드에도 약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 11조 3812억 원), NH투자증권(005940)(9조 4410억 원) 등은 발행어음 4~5% 정도를 해외 사모대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증권(016360) 역시 지난해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의 사모대출펀드 상품(BCRED)에 투자하는 신탁 상품을 약 1500억 원 모집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모대출펀드 국내 투자자 판매 잔액은 2023년 11조 8000억 원, 2024년 13조 8000억 원, 지난해 17조 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불어나는 추세다. 특히 개인 판매 잔액은 2023년 1154억 원에서 지난해 4797억 원으로 약 3.2배 증가했다.

자료: 금융투자 업계
자료: 금융투자 업계

금융당국은 글로벌 운용사들의 사모대출펀드에서 최근 대규모 환매 사태가 잇따르자 국내 증권사들의 유동성 리크스 관리 방안을 점검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될 정도의 자금 경색 상황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블루아울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가 아닌 다른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현재까지 블랙스톤 사모대출펀드 상품에 대해 국내 투자자의 환매 요청은 전혀 없다”며 “블랙스톤 본사의 경우 전체 지분의 7.9%에 해당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문제 없이 수용된 상태”라고 말했다.

사모대출펀드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기업에 돈을 빌려줘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사모대출 시장은 2008년 이후 대형 은행들이 자본 규제 부담으로 기업대출 시장에서 물러나면서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리테일 사모대출펀드 상품이 처음으로 출시돼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이 글로벌 PEF 운용사들과 상품 공급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여오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펀드 환매 압력이 분기 한도에 육박하거나 초과하는 등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사모대출 시장의 스트레스는 차주의 전면적 지급불능이 아니라 환매 압력에 따른 유동성 경색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사모대출펀드 문제는 실제 투자 자산의 크레딧(신용) 문제라기보다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헤드라인 리스크(부정적인 뉴스 자체가 회사나 상품의 실적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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