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형 자산에 대해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다 보니 개인투자용 국채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김현도(사진) 미래에셋증권 개인국채팀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장기물 가산금리가 크게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개인투자용 국채가 올해 두 달 연속 완판을 이어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2024년 6월 정부가 도입한 금융투자상품이다. 재정경제부(당시 기획재정부)가 판매 대행 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까지 판매를 맡고 있다.
초기 상품 구조는 10년·20년 장기물 중심이었다. 다만 투자 기간이 길다는 부담이 제기되면서 이후 제도 개선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5년물이 새로 도입됐고 청약 기간 확대, 자동 청약 서비스 등 편의성 개선 조치도 함께 이뤄졌다. 김 팀장은 “현장에서 투자자 의견을 전달하면서 제도 개선이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투자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했다.
특히 올해 들어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정부가 10년물 이상 장기국채의 가산금리를 100bp(bp=0.01%포인트) 이상 확대하면서 수익률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복리 구조까지 반영하면 연 환산 수익률은 5년물 약 3.8%, 10년물 5.8%, 20년물 7.9% 수준으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도 개인 국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급등 등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김 팀장은 “국채는 사실상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가진 자산”이라며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리 매력에 힘입어 실제 청약 자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1400억 원 모집에 3351억 원이 몰렸고 2월에도 1700억 원 모집에 4000억 원 이상이 유입되며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10년물이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며 장기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개인 국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3년물 상품이 새롭게 도입되고 9월에는 10년물 이상 국채가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연금 계좌까지 투자 통로가 넓어지면 개인 국채 시장의 저변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가산금리와 복리 효과가 적용되고 최대 2억 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하지만 분리과세는 만기 도래 순으로 적용되는 구조여서 여러 만기의 상품을 동시에 투자할 경우 과세 순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 팀장은 “투자자들이 이 부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개인 국채 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전체 국채 시장에서 개인 비중은 크지 않지만 투자 기반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금리 경쟁력이 유지된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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