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000670)·MBK파트너스는 글래스루이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글래스루이스와 ISS 등 글로벌 양대 자문사 모두 고려아연(010130) 주총 의장 변경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거버넌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고 11일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영풍·MBK의 ‘주주총회 의장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안(제2-12호)’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대표이사가 주총 의장을 맡아온 기존 구조보다 이사회 의장이 의장을 맡는 방식이 절차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글래스루이스는 ISS와 달리 이사 선임안 등 회사 측 안건에 대체로 동의했다. 경영진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법적 판결이 나지 않았으므로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거버넌스 리스크의 본질적 측면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입장이다.
앞서 ISS는 해당 사안들을 ‘의문스러운 전술’로 규정,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핵심 쟁점은 실적이 아니라 거버넌스”라고 명시했다.
영풍·MBK는 글래스루이스의 보고서 작성 과정에 의문도 제기했다. 글래스루이스가 공개한 미팅 내역에 따르면 고려아연 측과는 지난해 10월, 이달 9일 등 여러 차례 접촉이 있었다. 반면 영풍·MBK 논의는 이달 10일에만 이뤄졌다. 보고서 방향이 사실상 정리된 이후 형식적 의견 청취가 이뤄진 것은 아니냐는 게 영풍·MBK 측 지적이다.
영풍·MBK 관계자는 “글래스루이스 보고서 역시 주총 의장 변경 필요성을 인정함으로써 절차적 신뢰에 문제가 있었음을 사실상 확인했다”며 “그러나 상호주 구조와 의결권 제한 논란, 대형 투자 승인 과정의 타임라인 등 보다 근본적인 거버넌스 리스크에 대해서는 충분한 개선 방향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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