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SLL중앙 지분 매입을 추진한다. 프랙시스는 인수금융 만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SLL중앙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인수금융을 상환할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외국계 투자자인 아레스매니지먼트와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콘텐트리중앙은 메자닌 발행 등을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한다. 콘텐트리중앙은 중앙그룹의 중간지주사다.
콘텐트리중앙은 새롭게 확보한 자금으로 자회사인 SLL중앙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 매입 대상은 프랙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SLL중앙 지분 18.36% 중 절반 수준이다. 거래 규모는 1600억 원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랙시스는 2021년 SLL중앙의 4000억 원 규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참여해 3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약 10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마련했고 만기는 이달까지다. 프랙시스가 콘텐트리중앙에 SLL중앙 구주 일부를 매각한 대금으로 인수금융 원금과 이자를 충당하는 구조다.
중앙그룹 계열 콘텐츠 제작사인 SLL중앙은 콘텐트리중앙이 지분 53.82%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프리IPO를 통해 프랙시스를 2대 주주로, 중국의 텐센트(지분율 10.11%)를 3대 주주로 들였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지분율을 60% 이상 확보할 것으로 추산된다.
콘텐트리중앙은 프리IPO 투자자들과 SLL중앙의 IPO 기한 연장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본래 SLL중앙의 IPO 기한은 2024년 3월까지였지만 2년 연장 조항을 발동해 이달로 미뤄뒀다. 기한 내 IPO가 불가능해진 만큼 콘텐트리중앙은 투자자에 대한 최저 보장 수익률을 높여주면서 IPO 시간을 벌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SLL중앙의 영화와 드라마가 연달아 인기를 끌었다는 점은 콘텐트리중앙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후광으로 작용하고 있다. SLL중앙의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예능 ‘흑백요리사’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 등이 지목된다. 드라마 ‘레이디 두아’ 역시 SLL중앙의 콘텐츠다.
IB 업계 관계자는 “프리IPO 당시보다 SLL중앙의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최근 히트작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며 “그 기대감에 새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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