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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연쇄 엑시트…SK이터닉스 잔여지분도 정리[시그널]

KKR에 매각…누적 2500억 이상 회수
한온시스템·SK해운 이어 회수 성공
케이카·SK엔펄스 등 후속 딜도 주목
분할·통매각·배당 등 출구전략 다변화
회수지연 우려 털고 출자자 신뢰 회복

  • 이충희 기자
  • 2026-03-06 15:49
한앤컴퍼니 CI. 한앤컴퍼니
한앤컴퍼니 CI. 한앤컴퍼니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자동차 공조, 반도체 소재, 해운 등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도 지분 매각에 잇따라 성공하며 대규모 투자 회수(엑시트)를 속속 확정 짓고 있다. 한때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제기돼온 회수 지연 우려를 차례로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이번 엑시트 성과로 출자자(LP)들에 대한 자금 분배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6일 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보유 중이던 SK이터닉스(475150) 잔여 지분 12.52%를 글로벌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 총매각 금액은 1001억 원 규모다. SK이터닉스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006120)가 이날 KKR에 경영권 지분(30.98%)을 매각하기로 하자 한앤코도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을 발동했다. 거래는 올 6월 말 종결될 예정이다.

한앤코는 2019년 결성 완료된 3호 펀드를 활용해 SK디앤디(210980)에 투자했다. 총 2800억 원을 투입해 지분 31%를 취득했다. 2024년 SK이터닉스가 SK디앤디에서 인적 분할된 후 한앤코는 두 차례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통해 지분 18% 이상을 선제적으로 매각하고 1514억 원을 회수했다. 이번 잔여 지분 매각 대금과 그간 수령한 배당금을 합산하면 이미 최초 투자 원금에 준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추후 SK디앤디 경영권 매각 시 차익도 예상된다. 한앤코는 현재 SK디앤디 지분 47.27%를 보유 중이며 올 상반기 중 SK디스커버리 측 지분(31.27%)을 추가 인수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한앤코가 최근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대형 기업 지분을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큰 숙제로 꼽혔던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지분 28.87%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1조 2159억 원에 매각하며 회수 물꼬를 텄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12억 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하며 향후 실적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한앤코는 여전히 보유중인 잔여 지분 중 일부를 내년 초 한국앤컴퍼니 측에 주당 5200원의 매각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매각할 수도 있다.

장기간 매각 방식을 고심하던 SK해운에서도 유의미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지난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업부와 관련 자산을 묶어 팬오션에 9737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감자나 배당 등을 통해 한앤코가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인 판단으로 단기간 고수익을 올린 사례도 눈에 띈다. 2024년 2월 인수한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부문(솔믹스)은 지난해 11월 TKG태광에 약 5400억 원에 팔았다. 투자 원금 대비 약 2.4배의 수익을 단기에 확정 지으며 성공적 회수 사례로 평가됐다.

IB 업계는 한앤코가 올해 안으로 추가 포트폴리오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NH농협금융 등의 후보들과 케이카(381970)캐피탈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 역시 UBS를 주관사로 선정해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초호황에 따라 지난해 인수한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의 조기 매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앤코가 사업부 분할 매각과 배당·리캡, 경영권 통매각 등 유연한 출구 전략을 구사하며 투자금 회수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연이은 회수 성공은 향후 신규 펀드 조성 시 LP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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