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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대표 “대주주가 한미약품을 비리 조직으로 매도” [시그널]

임직원에 “한미의 가치 지키자” 호소

  • 김병준 기자
  • 2026-03-04 13:36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2024년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성=권욱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2024년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성=권욱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128940) 대표가 4일 한미사이언스(008930)의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향해 “한미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매도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녹취가 있던 당시 제 연임을 부탁으로 대주주를 만난 것이 아니다”라며 “40분 가량 진행됐던 그날의 대화에서 저는 부당한 경영 간섭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고 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저를 비롯한 한미 구성원 전체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취급하는 대주주를 향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모욕감을 느낀다’는 대화를 나누었다”며 “그 대화의 맥락 가운데 저의 연임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저는 이번 주총에서 연임을 하든, 하지 못하든 개의치 않겠다”며 “다만 한미를 매도하는 대주주에게 그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의 끝이 어떻게 귀결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대주주 자기 이익을 위한 부당한 경영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또는 다짐 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대주주 본인 자신을 대통령으로 지칭하면서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냐’는 말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한 말과 배치된다”며 “로수젯의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꾸면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사내의 성비위 문제와 관련해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해자에게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을 왜 누설했나”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임직원에게 한미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한미의 구성원이라면 이 회사를 지금껏 지탱할 수 있게 해 준 ‘임성기 정신’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말아달라. 제가 바라는 것은 그것 한 가지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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