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사 라이엇플랫폼즈가 지난해 연간 매출 6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BTC 가격 상승에 따른 채굴 매출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이엇플랫폼즈는 연간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총매출이 6억 4740만 달러(약 9483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3억 7670만 달러 대비 약 71.8%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은 채굴 부문이 이끌었다. 라이엇은 지난해 5686개의 BTC를 채굴해 2024년(4828개) 대비 생산량을 17.7% 늘렸다. 평균 BTC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채굴 매출은 5억 76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채굴 경쟁 심화로 비용 부담도 커졌다. 채굴 난도를 나타내는 글로벌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전년 대비 47% 증가하면서 평균 생산 원가도 상승했다. 라이엇의 지난해 BTC 개당 평균 채굴 비용(감가상각 제외)은 4만 9645달러로, 2024년 3만 2216달러보다 약 54% 증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제이슨 레스 라이엇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사업 전략의 진화를 통해 미래 성장 궤적을 전환한 분수령의 해였다”며 “대규모 전력 포트폴리오를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활용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엇은 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스 CEO는 “올해 1월 기준 반도체 기업 AMD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1단계 운영을 성공적으로 개시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세계 유수 기술 기업에 대규모 전력 용량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이엇의 이 같은 전략 전환은 채굴업계 전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코어사이언티픽과 허트8(Hut 8) 등 주요 채굴사들도 수익 변동성에 대응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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