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솔루텍(049630)의 전환사채(CB)에 220억 원을 투자했던 사모펀드운용사(PEF)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421억 원을 회수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PE는 지난해 말 재영솔루텍에 투자한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했다. 2021년 3월 재영솔루텍의 CB 발행에 220억 원을 투자했고 매매차익은 201억 원이다. 투자대비수익률(ROI)는 91.6%, 연간 내부수익률(IRR)은 16.56%다.
재영솔루텍은 1976년 창업주 김학권 회장이 설립한 재영금형정공에 뿌리를 두고 있다. 본래 주력사업은 TV, 자동차, 휴대폰 등의 틀을 만드는 금형이다. 중국산 저가경쟁이 심화되면서 금형제조사들이 위기에 직면하자 재영솔루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인 AF(Auto Focus) 모듈 시장에 진출했다.
2013년 이후 재영솔루텍은 나노광학부문에 역량을 집중했고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에 속도를 냈다. 시장에 진입한 1년 만에 삼성전자 납품에 성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후 사업 기반을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제이앤PE가 220억 원을 투입했다.
제이앤PE의 투자는 현상진 대표가 총괄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대표는 2015년 SG PE 재직 당시 케이스톤파트너스와 함께 재영솔루텍이 발행한 CB 120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SG PE 시절 재영솔루텍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현 대표는 해당 산업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쌓았다.
제이앤PE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재영솔루텍은 ‘손 떨림 보정 장치(하이브리드 OIS)’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또 운영자금을 초정밀 액추에이터 기술 등에 투입해 R&D 역량 등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재영솔루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45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기록했다. 그 전년 대비 각각 48%, 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하이브리드 OIS 공급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재영솔루텍의 초정밀 액추에이터 기술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되, 향후 로봇·자동화 시스템·모빌리티 등 응용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술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5대 1 액면병합을 결의했다고도 밝혔다. 결정에 따라 1주당 액면가는 기존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변경된다. 발행주식 총수는 1억 1689만 7560주에서 2337만 9512주로 조정된다. 발행주식 수 조정을 통해 주식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해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병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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