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어가면 지옥행? 한미사이언스 요동치는 주가 팩트 체크!
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이 임주현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회동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진화할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 회장, 임 부회장, 김 대표,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 한미약품 사옥에서 회동했다. 당초 송 회장은 임 부회장과 김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한다. 신 회장에게는 별도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날 한미약품 사옥 집무실에 있었고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김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일정을 비우고 회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자 연합이 모인 만큼 이들은 현 국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 통합을 추진했고 장차남인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반기를 들면서 시작된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은 4자 연합이 힘을 합치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4자 연합이 또 다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자 대화를 통해 타개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은 그룹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대외 메시지를 내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회장으로서 시장에 대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연구개발(R&D)로 손 꼽히는 제약 명가이지만 잇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그룹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에 대해 송 회장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회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송 회장의 메시지에 직원들의 우려를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비롯해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대주주인 신 회장을 비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의 경영 간섭이 부당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미약품 임직원은 23일을 시작으로 신 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날 회동에 참석하는 신 회장에게도 한미약품 임직원은 퇴진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코리포항이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441만주(6.45%)를 주당 4만 8469원에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수했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 주식을 담보로 2137억 원을 차입했고 이 자금을 통해 지분을 샀다. 신 회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개인 지분이 22.88%까지 늘어났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95%까지 더하면 총 보유 지분은 29.83%다. 4자 연합 보유 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이사회 내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독단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매수해 한미사이언스의 지배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전문 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신 회장이 그간 한미약품에 대해 부당한 경영 간섭을 해왔다고 폭로해온 다음 이뤄진 공시였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오너일가인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와 맺은 4자 연합을 깨고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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