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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주권 행사 발동 건 국민연금, 전담조직 국내·해외로 분리 [시그널]

주총 시즌 앞두고 1·2팀 이원화
상법 개정·해외투자 확대 기조 반영
역할 분담으로 적극적 의결권 행사

  • 김병준 기자
  • 2026-02-06 15:39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다음 달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의결권 행사 조직의 역할을 국내와 해외로 구분하는 개편을 마쳤다. 이번 개편은 의결권과 관련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라 이사 충실 의무가 주주에게까지 확대됐고 해외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자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은 연초 주주권행사 1팀과 2팀의 역할을 각각 국내와 해외로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수탁자책임실은 주주권행사 1팀과 2팀, ESG전략팀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에는 1팀과 2팀 구분 없이 국내외 의결권 행사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를 분리해 보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수탁자책임실의 주주권행사팀은 국민연금 기금의 주주권과 관련된 전반의 활동을 담당한다. 국민연금 주식 운용 조직과는 별도로 운용되며 기업 주주총회 안건 분석과 찬반 등을 결정하고 중점 관리 기업 선정, 주주서한 등의 업무도 맡는다. 수탁자책임위원회가 의사 결정을 하게 되면 이에 따른 실무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기금운용본부가 운영 방식을 개편한 이유는 주주권 행사가 확대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국민연금 안팎에서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지난해 상법 개정에 따라 이사의 충실 의무가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까지 적용되면서 주주 권익이 강화됐다. 또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규모가 증가한 만큼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자는 기조를 갖고 있다.

주주권 강화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6대 이사장 당시 스튜어드십 코드 설계자였던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시즌2’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기 투자 문화 확립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국민연금의 보다 적극적인 주주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실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수책위는 최근 SK텔레콤(017670)KT(030200)를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KT에 대해서는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했다. 지난해 2월 KT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단순 투자로 바꾼 지 1년여 만이다.

국민연금은 중점 관리 사안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해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 선정, 비공개 중점 관리 기업 선정, 공개 중점 관리 기업 선정, 적극적 주주 활동(주주 제안 등) 순으로 단계적인 주주 활동을 전개한다.

수책위는 또 쿠팡에도 주주서한을 발송하기 위해 현재 해외 자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상장기업의 경우 국민연금이 직접 주주서한을 발송하지만 해외의 경우 자문사를 통해 주주 활동을 한다. 자문사를 통해 쿠팡 주주 간 연대해 우호 지분을 확대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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