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가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꿈의 지수’에 도달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아직 5000 안착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고점 돌파를 향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9.33포인트(3.08%) 상승한 4990.0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22일 장중 5019.54를 기록하며 사상 첫 5000 시대를 열었고, 23일에도 5021.13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고점 도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종가는 5000선을 살짝 밑돌았다.
주 초반 저항을 받던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무력 사용 미언급 및 유럽 관세 철회 소식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른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나타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된 결과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는 15만 원 선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한 주간 시장을 주도한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9000억 원, 300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을 주로 담았으며,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전주 대비 4.12% 오른 993.93을 기록하며 ‘천스닥’ 탈환을 눈앞에 뒀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 지수는 하락했으나 나스닥은 기술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이번 주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인공지능(AI) 투자의 수익성 검증이 시장의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29일(한국 시각) 결과가 발표되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오천피 달성 이후 시장이 단기 휴식기에 접어들지 혹은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이벤트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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