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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올 달러자산 비중 40% 넘길것”

■유관선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센터 3지점장
고액자산가, 유망 투자처로 美선호
금리인하 염두 장기채·빅테크 주목
글로벌사모펀드 채권형 등 선뵐 것
국내 투자는 롱숏펀드 활용해볼만

  • 윤경환 기자
  • 2025-01-20 17:47:54
“슈퍼리치, 올 달러자산 비중 40% 넘길것”

“2023년 초까지만 해도 20% 안팎이었던 고액자산가들의 평균 달러 자산 비중이 현재는 35~40%까지 늘었고 올해에는 40%를 넘길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미국 장기채와 인공지능(AI)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등에.대한 투자를 추천하고 있는데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자산과 관련해서는 고객들도 거의 문의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증권 본사에서 만난 유관선(44·사진)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센터 3지점장은 고액자산가들의 올해 자산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워낙 탄탄하다 보니 부유층도 올해에는 해당 지역 주식·채권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지점장에 따르면 현 고액자산가들의 달러 자산 비중은 15~20% 수준인 일반 자산관리(WM) 서비스 고객의 2배에 이른다.


유 지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패밀리오피스에서는 달러 자산 비율이 60%에 달한다”며 “고액자산가들이 미국 투자처로 자산을 많이 옮기고 있는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장기채, AI 시장에 잘 안착하는 새 빅테크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센터는 부유층의 자산을 가문·개인별로 관리해 주는 종합 거점이다. 지난해 1월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내에 2개 지점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유 지점장이 이끄는 3지점은 이 센터에 고객 수가 급증함에 따라 신설된 조직이다. 유 지점장은 지난해까지 총 9개의 일반 SNI 지점 가운데 하나인 서울 도곡점 지점장을 맡다가 올초부터 SNI패밀리오피스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센터 3개 지점에 지점장을 제외한 프라이빗뱅커(PB)만 총 21명에 달한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자산 30억 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SNI’ 서비스를 출시했고 2020년부터 그 범위를 자산 1000억 원 이상 가문을 대상으로 한 ‘패밀리오피스’로 넓힌 바 있다.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규모는 현재 107개 가문, 자산 30조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유 지점장은 “3지점이 관리하는 가문 수를 올해 안에 현 9개에서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가문당 자산이 평균 1500억~2000억 원 수준이라 상반기 안에 차별화된 고액자산가 전용 글로벌 사모펀드를 주식·채권형 1개씩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은 최소 가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투자하지 못하는 사모 대체자산 상품 투자 비중도 늘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슈퍼리치, 올 달러자산 비중 40% 넘길것”


유 지점장은 국내 자산과 관련해서는 그나마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장기 국채 투자가 유망하다고 지목했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서는 반도체·2차전지 등 주력 산업이 모두 어려움에 빠져 있어 미국 만큼 호황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 지점장은 “국내 주식을 다 덜 필요는 없지만 선별은 해야 한다”며 “국내 투자는 차라리 롱숏펀드(주가 등락과 무관하게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활용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 지점장은 고액자산가일수록 변동성 장세에 휘둘리지 않고 산업·경제의 큰 흐름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수합병(M&A) 컨설팅, 신규 투자처 발굴 등 신흥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비재무 서비스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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