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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시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한국 호텔 투자 시장의 거래 금액은 올해 1~9월 약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 JLL은 올해 말까지 전체 거래 규모가 약 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호텔 거래 시장은 아태 지역에서 일본(38억 달러), 중국(18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집계됐다. 호주(6억 2900만 달러)와 홍콩(5억 달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아태 지역의 호텔 거래 금액은 90억 5000만 달러(약 12조 500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연간 거래량의 90%까지 회복한 수치다. 올해 아태 지역의 호텔 거래 총액은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122억 달러(약 16조 8500억 원)로 예상된다.
JLL은 호텔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로 비즈니스 숙박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꼽았다. 객실 점유율이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 평균 숙박료는 2018~2019년 대비 현지 통화 기준으로 19% 상승한 영향도 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호텔 시장에서의 강한 회복세와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고 국제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품질 호텔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가 투자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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