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파산한 글로벌 거래소 FTX가 연내 소액 채권자 변제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델러웨어주 파산 법원은 내달 7일 FTX가 앞서 제출한 채권자 상환 계획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를 진행핸다. 이날 FTX의 상환 계획이 승인될 경우 5만 달러(약 6556만 원) 미만의 소액 채권자에 대한 상환이 연내 이뤄진다. 5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본 채권자들은 내년 1·2분기가 중 피해액을 변제받을 수 있다.
다만 채권자들 사이에선 FTX 상환 방식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개정된 파산 신청 서류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파산 신청일 가상자산 시세를 기준으로 피해액을 상환받게 되기 때문이다. 30일 6만 5000달러를 초과하는 비트코인(BTC) 가격이 파산이 신청됐을 당시 1만 6000달러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자들은 피해 자산의 10~25%만을 상환받을 수 있는 셈이다.
채권자 대표 수닐 카부리는 “파산 신청일 가격에 맞춰 상환이 이뤄진다면 피해액 전액을 상환받지 못한다”며 “많은 FTX 채권자들이 생계를 잃고 정신적 고통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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