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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임종훈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모자 공동경영으로 봉합되는 듯했던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약 40일 만에 임종윤·종훈 형제 경영으로 교통정리 되는 모습이다.
한미사이언스는 14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송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과반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에서 물러나게 됐다. 회장직과 2026년 3월 29일까지가 임기인 사내이사는 유지한다. 임종훈 대표는 이날 이사회장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그룹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너무 많다”며 “여러 가지 회사 발전에 속도를 빨리 내야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송 회장과 임종훈 대표가 그룹 임원 인사와 상속세 마련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나타내면서 송 회장 해임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15일 임주현 부회장이 한미약품으로 이동하는 건 등을 포함한 인사 발령을 냈지만 열흘 만에 해당 공지를 무효화했다.
임종훈 대표의 형인 임종윤 사내이사(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날 이사회에 비대면 참석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상속세 마련 등을 위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각 및 해외자본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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